초대형 거북 발견, 동족 거북·악어도 먹는 포식자

등껍질 폭 172cm에 달해..
  • 등록 2012-05-24 오후 1:57:51

    수정 2012-05-24 오후 1:57:51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약 6000만 년 전 초대형 고대 거북의 존재가 확인돼 화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팀은 지난 2005년 콜롬비아 석탄광석에서 발굴한 화석이 거대 거북의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고대 거북은 석탄 광석에서 발견돼 `석탄 거북(coal turtle)`이라는 뜻으로, 학명 `카보너미스 콘프리니(Carbonemys cofrinii)`로 명명됐다.

석탄 거북은 약 24cm 너비의 미식 축구공 크기 만한 두개골을 지녔으며, 등껍질 폭은 172cm에 달한다.

또한 이 거북은 가로목거북의 일종으로 일반 거북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등껍질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는 것과는 달리, 양옆으로 목을 꺾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의 댄 크렌카 박사는 "석탄 거북은 아주 강력하고 큰 턱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달팽이를 포함한 연체동물부터 작은 거북이나 악어까지도 잡아먹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거대 거북은 호수 한가운데 살았던 것 같다"며 "먹이를 놓고 경쟁하는 주변 생물들을 전부 잡아먹으면서 생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증거로 주변에 비슷한 크기의 거북이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꼽았다. 이는 한 서식처에 여러 마리의 석탄 거북이 있었다면 먹이 경쟁으로 인해 생존할 수 없기 때문.

연구팀은 석탄 거북이 거대한 몸집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풍부한 먹이·적은 포식자·넓은 서식지·기후 변화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석탄 거북에 대한 연구는 고생물분류학 저널(Journal of Systematic Paleontology)`에 게재됐다.   ▶ 관련기사 ◀ ☞길이만 6m `초대형 백상어` 잡혀.. ☞외면 받던 `거북이 소년`, 수술로 새 삶 찾아.. ☞의문의 `괴생명체` 박쥐+귀뚜라미 합체? ☞의문의 괴생물체 포착.."바닷속 에일리언" 공포 ☞`개 머리+돼지 몸`..괴생명체 출현에 주민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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