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차세대 4G LTE(롱텀에볼루션) 관련 특허 분야에서 LG전자가 5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3위를 기록했다.
이는
LG전자(066570)가 LTE 기술과 관련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기존 분석을 뒤엎는 것이다.
21일 세계적인 컨설팅그룹 톰슨 로이터와 글로벌 특허 서치 전문 업체인 AOP(Article One Partners)가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4G LTE 특허 경쟁력을 평가한 조사결과, 노키아가 18.9%의 점유율로 전체 기업중 1위를 차지했다.
퀄컴은 12.5%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005930)는 퀄컴에 0.3%포인트 뒤진 12.2%로 3위를 기록했다. 에릭슨과 LG전자가 각각 11.6%, 7.5%의 점유율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특허 총괄 책임자를 지낸 마샬 펠프스(Marshall Phelps) 주도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ETSI(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에 등록된 3116건의 LTE 특허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각 기업들이 보유한 LTE 특허 개수에 각 특허의 중요성과 유효성 등에 따라 가중치를 달리 부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가중치를 뺀 단순 특허 보유 개수 순위에서는 전체 3116개의 LTE 특허 중 14.4%를 보유한 퀄컴이 1위에 올랐고, 다음으로는 노키아(13.7%), 삼성(9.9%), LG전자(9.5%), 인터디지털(8.1%) 등의 순이었다.
그간 4G LTE 분야에서는 LG전자가 보유한 특허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미국의 투자은행 제프리스앤코는 "LG전자가 전세계 LTE 특허 가운데 23%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79억달러(약 9조원)로 추산돼 업계 1위에 해당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제프리스앤코의 평가에서는 LG전자에 이어 퀄컴(21%, 73억달러)이 2위를 차지했고, 9%를 보유한 모토로라와 인터디지털(각 33억달러), 삼성과 노키아(각 3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당시 조사 결과는 전세계 LTE 특허 총 1400여개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톰슨로이터와 제프리스앤코가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이 달라 두 기관의 평가가 다른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프리스앤코는 투자은행의 특성상 실제 투자 가치가 있는 알짜 특허들에 더 가중치를 높게 부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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