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때문이야' 우루사 매출 껑충.."차두리 땡큐"

약국 매출 전년비 60% 증가..광고 효과 '톡톡'
  • 등록 2012-02-03 오후 3:55:14

    수정 2012-02-03 오후 5:09:13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간장약 `우루사`가 차두리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3일 대웅제약(069620)에 따르면 우루사의 지난해 매출이 650억원으로 2010년 510억원보다 27.5% 늘었다. 특히 우루사의 약국 판매 매출은 2010년 220억원에서 작년 350억원으로 무려 59.1% 신장했다.

우루사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이지만 고용량인 200mg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지난해 우루사의 처방 실적은 3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늘었다.

처방보다는 약국 판매 실적의 증가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출시된지 오래된 일반의약품의 매출이 단기간에 급증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우루사는 지난 1970년에 허가를 받았다. 최근 몇 년간 약국 매출은 200억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 연도별 우루사 약국 매출 추이(단위: 억원)
우루사의 급 성장은 단연 `차두리 효과`를 꼽을수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부터 축구선수 차두리를 내세운 우루사 광고를 시작했다.   회사 측은 "축구선수로서 강인한 모습, 친근하며 믿음직스러운 이미지가 우루사와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간 때문이야~`라는 CM송으로 화제를 모은 우루사 광고에서 차두리는 우루사맨으로 등장하며 강인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피로는 간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알렸다.

지난해 9월부터 방영된 두 번째 광고에서는 차두리가 직접 청소기를 돌리고, 설거지에 유리창까지 닦으며 가사에 지친 가정주부를 타깃으로 했다. 또한 우루사 광고를 시작으로 간 건강 캠페인, '간 때문이야' 노래 경연대회 등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의약품 광고는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의 경우 광고효과에 따른 매출 급증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우루사 선전에 대웅제약 측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제까지 우루사 광고 비용으로 총 80억원 투입했지만, 매출 증대와 회사 이미지 제고 효과를 감안하면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었다"고 대웅제약은 자평했다.    올해에는 차범근 전 감독, 차두리의 동생 차세찌씨도 함께 우루사 광고모델로 기용돼 작년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한모 대웅제약 브랜드전략실 상무는 "지난해 우루사의 선전은 광고의 힘이 컸다"라며 "차두리란 최고의 광고 모델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CM송, 50년간 입증된 우수한 약효가 시너지를 내면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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