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치뤄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5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승리, 라틴 아메리카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여자 대통령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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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그는 남편의 이름을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인 능력에 기댔다. 집권 초 지지율이 30%까지 하락하는 것은 물론 집권당이 2009년 총선에 참패했던 시련을 극복한 점은 오히려 그의 정치적 능력을 부각시켰다.
집권 이후 아르헨티나 경제가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국민들이 망설임없이 여성에게 두 번의 대통령 자리를 맡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그는 아마도 보우도우 경제장관과 함께 친서민정책을 앞세워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아르헨티나의 높은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9.2%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8%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페르난데스는 남미지역 여풍(女風)을 보여주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화려한 외모의 페르난데스와 달리 호세프는 수수하고 서민적인 이미지다. 그러나 둘 다 공통적으로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투쟁했다는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