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전국으로 생방송된 백악관 연설을 통해 지난해 시아파와 수니파 간 종파 갈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섰을 때 미군을 증원하지 않은 것은 `실패`라고 인정했다.
이어 육군 1만7500명과 해병 4000명을 추가로 파병할 것이며 이라크 정부와 연합, 종파간 민병대를 진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종파 갈등에 대해 미국의 인내심이 거의 바닥났다고 이라크 누리 알 말리키 총리에게 경고했다.
이번 결정은 양당의 이라크 연구그룹의 조언 덕분이라고 밝혔지만, 이라크 연구그룹의 미군 철회 주장과 이란·시리아 외교관계 수립 등 주요 조언은 배제됐다.
한편 미국 의회의 반응은 싸늘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는 부시의 새로운 이라크 전략이 "이미 과도한 군사력이 배치된 상황에서 추가 부담을 줘 다른 위기에 대응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국가 안보를 위기에 처하게 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