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피데스 투자자문은 22일 "2분기 경제전망"을 통해 "세경제가 향후 2~3년간 합리적 재고조절을 통해 안정된 성장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경기도 2004년까지 5~6%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1년간 종합지수(KOSPI)는 현재 지수대에 비해 최고 40% 상승할 잠재력이 있으며 연간 엔화는 3~4%, 원화는 7~8% 각각 절상되고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6.40%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세계경제 2~3년간 안정성장
세계경제는 향후 2~3년간 안정된 성장 Cycle을 보일 것이고 그 배경은 합리적 재고조절 (기업들의 미시적인 재고대응, 수요대응 : 전략적 제휴와 과거와는 다른 신규투자 행태)이며 내용면에서는 디지털 방송과 중국의 IT 수요증가 등을 토대로 한 정보통신산업의 제 6순환 경기이다. 세계경제는 지난 1분기를 고비로 재고를 이기고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갔다.
2002년 세계경제의 그림은 합리적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범세계적 구조조정이다. 산업간 구조조정, 국가간 역할조정, 다국적기업의 자본투자 변화가 특징이며 이 과정에서 세계경제의 축이 아시아로 급속히 바뀔 전망이다. 선진국 경제의 약점을 개도국이 보완하는 양상이다. 인구가 많고 기술 모방력이 강하고 세계 제조업의 생산기지 역할이 더욱 강해진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거대한 세계공장에서 그 힘은 분산될 것이며 이는 세계가 미국경제의 지나친 경제력 집중, 자본집중에서 Re-balancing되는 것을 뜻한다. 아시아의 역할이 증대되고 역내에서 상대적으로 산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고 IT경쟁력이 우월한 한국경제의 성장이 돋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엔화환율은 미국의 세계경제 역량이 정상으로 되돌아 오면서 대외 불균형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연간 3~4%의 완만한 절상을 예상하고 원화는 이보다는 높은 연 7~8% 절상을 전망한다.
◇국내경기도 2004년까지의 새로운 성장사이클 시작
이러한 세계경제의 순환 속에 국내경기도 2004년까지의 새로운 사이클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중 GDP성장률은 5%에서 6% 대이며 큰 그림으로 보아 ‘금리, 환율안정, 생산성증가’라는 최적의 조합 찾기 작업이 진행 중인 것 같다. 성장의 엔진은 과거와는 다른 합리적 설비투자와 생산성 증대이며 전통산업과 정보통신 산업의 균형성장,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이 특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년도 국내 경기특징은 상대적으로 2분기의 강한 성장 모멘텀(경기 surprising), 예상보다 완만한 설비투자 증가속도, 과거 경기회복의 경우보다 훨씬 탄력적인 기업수익 개선(금융비용 절감과 원가율 안정, 완만한 원화강세), 그리고 물가와 금리의 추세안정 확인으로 요약될 수 있다.
◇채권금리 장기간 안정
채권시장 전망에서 우리나라 금리는 장기간 안정될 것이며 단기 변동은 있을지라도 이는 제한적인 변동일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회사채의 2~3년간 변동범위는 6~9.30%로 보았고 이는 5~6%의 경제성장률에 추세상 여전히 저금리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저금리의 힘은 생산성 개선(자원배분 체제의 변화), 세계자본의 아시아 유입지속과 원화강세, 설비투자의 패턴변화, 해외공장 건설을 통한 기업성장과 중국의 물가안정 기여 때문이다.
금년도 국고채(3년) 평균금리는 6.40%로 예상하고 변동범위는 5.7~7.0%로 보고 있으며 분기별로는 2분기와 4분기에 금리가 소폭 올라가는 것으로 전망한다.
◇1년간 주식시장 최고 40% 상승 잠재력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는 가정 하에서 주식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 채권과 부동산 등 대체자산의 수익률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앞서 주장한 국내외 ‘구조조정’ 은 경기 회복 국면의 주식시장에 매우 강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 즉 한국증시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저물가, 안정성장, 안정금리, 기업수익 개선의 패러다임이다.
각 저항선에서의 혼돈과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그간의 구조조정을 거두어들이고 또 새로운 구조조정의 저항을 이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확률이 높아 보인다. 우리의 모델상 향후 1년간 종합지수(KOSPI)는 현재 지수대를 기준으로 최저 15%, 최고 40%의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외환위기 이후 금리 안정에도 불구, 주가지수가 추세를 상향 돌파 못한 이유는 금리, 환율 안정,생산증가의 조화가 아직 완성이 아닌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진행형이므로 증시는, 아직 여러 현상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그 검증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주가는 평가기준과 축을 달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구조적 문제들의 검증을 통해 주가가 장기추세(가령 KOSPI 1100~1200선)를 완전히 상향 돌파하는 데는 (지금 시장에서의 조급한 기대보다는) 예상보다 다소 긴 시간이 필요할 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