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밸류업 세제지원을 재추진하는 등 밸류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 밸류업 간담회에서 정부·유관기관과 주요 상장사, 시장참여자들과 그간의 밸류업 추진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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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26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기업 밸류업 간담회’에서 밸류업 정책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가이드라인 마련 이후 밸류업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결과 현재까지 99개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12월 한 달간 27개 기업이 본공시를 하는 등 밸류업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사주 소각이 작년보다 약 3배 증가하고, 배당도 7.2% 늘어났다.
이어 정부와 유관기관은 앞으로도 밸류업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밸류업 세제지원 재추진, 우수기업 표창, 공동 IR 등을 통한 모멘텀 확산 노력을 지속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점검, 영문공시 확대 등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금번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기업 밸류업 세제지원 방안을 국회와 긴밀히 논의해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장사들은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밸류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내외국계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명확한 정책 의지 표명과 지속적인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과 공매도 등 자본시장 제도개선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의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0대 그룹과 금융지주회사 중심으로 밸류업 참여가 확대돼 주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