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2025년 실적 회복 여부가 중요하며 유럽 시장 중심의 회복 가시성 높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8만원으로 ‘하향’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EV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으로 하반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SDI는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3조9000억원, 영업익은 74% 적은 129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9%, 5% 하회했다.
EV용 원형전지 수요 급감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소형전지가 적자전환 했고, 주요 유럽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여파에 따른 자동차 전지 수익성이 둔화한 영향이다. 부문별 매출은 자동차 전지가 전분기 대비 5% 증가했으며 ESS는 21% 늘고, 소형전지는 29% 줄었다. NH투자증권은 수익성이 각각 5%, 6%, -4%로 추정했다.
4분기 매출액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하고 영업익은 1206억원으로 61% 적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연구원은 “소형전지 판매 둔화로 적자가 심화되고, 자동차 전지 수익성 역시 재고조정 여파로 추가 둔화 전망”이라며 “ESS는 판매 확대로 매출이 37% 늘어날 것”이라 예쌍했다.
주 연구원은 “EV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 여파로 하반기 실적 부진 불가피하나, 주가의 핵심 변수는 2025년부터 회복의 길로 접어드는지 여부”라며 “유럽 CO2 규제와 독일 인센티브 부활로 유럽 중심의 EV 수요 회복 가시성 높으며 이와 별도로 소형전지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반영까진 시간이 필요하나 연내 EV용 신규 수주가 기대돼 관련 우려 피크아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