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경북대병원장 시절 법인카드 투명 사용 앞장섰다"

2020년 신천지발 대구 코로나 유행 때 심야술집 결제
인사청문준비단 "3건 모두 직원 격려 목적"
36개월 병원장 재직 중 한달에 4.8회 사용
  • 등록 2022-04-21 오전 10:55:32

    수정 2022-04-21 오전 10:54:45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21일 “정호영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원장 재직 시절에 법인카드의 투명하고 적절한 사용을 위한 제도개선에 앞장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대구 시민들이 신천지발(發) 확산으로 고통받을 당시 심야에 술집에서 법인카드를 썼다는 의혹에 대해선 병원 실무 직원들의 격려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인사청문준비단은 “실제 후보자 재직기간 36개월(2017년 8월~2020년 8월)동안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은 월 평균 4.8회에 불과했다”며 “평균 사용액 역시 1회에 14만원수준으로 논란이 된 심야 법인카드 사용 3건도 코로나19 현장에서 식사를 거른 채 밤늦게까지 고생한 병원 실무 직원들의 격려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이날 제출받은 정 후보자의 법인카드 승인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20년 3월 10일 오후 11시 31분 술집에서 법인카드로 10만원을 결제했다. 이날은 이틀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1940년생 여성이 숨지면서 62번째 사망자로 기록된 날이었다.

정 후보자는 3월 16일 오후 9시 57분 식당에서 22만 2000원, 3월 19일 오후 9시 50분 또다른 식당에서 49만원을 결재했다. 같은날(16일)에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5세 남성이 숨지는 등 이 시기 경북대병원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그해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도시 전체가 공포에 휩싸이면서 외출도 삼가던 시기였다.

2월 23일에는 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받던 여성이 숨지면서 대구 첫 사망자가 됐다.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확진자는 약 8000명으로 늘었다. 다만 정 후보자가 2월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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