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호남 이틀차도 李저격…'安과 단일화' 팻말도 등장

23일 '진보의 성지' 동학농민군 사당 찾아
"권력 부정부패에 항거한 국민정신 여전"
'국민의힘 국민의당 단일화가 답' 팻말도
  • 등록 2022-02-23 오전 11:15:09

    수정 2022-02-23 오전 11:15:09

[정읍=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호남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틀차 호남 일정 첫 행선지로 ‘진보의 성지’ 동학농민군 위패를 모신 사당인 전북 정읍시 구민사를 방문하면서다. 이곳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을 찾아 구민사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영하 5도 날씨 속 눈이 쌓인 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운동기념관을 찾았다. 윤 후보를 맞이하러 온 지지자 중에는 “호남의 이름으로 정권교체 윤석열” 외치는 이도 있었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단일화가 답이다’라고 적힌 팻말도 포착됐다.

구민사를 참배한 윤 후보는 동학농민군 위패에 분향하고 묵념을 했다.

방명록의 키워드도 부정부패였다. 윤 후보는 “권력의 부정부패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동학혁명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 가슴에 타오르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윤 후보는 기자들에게 “동학농민혁명은 권력층의 부정부패와 국민 약탈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일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동학혁명은 실패했지만 그 정신은 지금도 면면이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 타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틀째 이어지는 호남 일정에서 연일 이 후보를 저격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뿐 아니라 백현동, 정자동, 성남 FC, 코나아이 등 이루 셀 수 없는 비리의 몸통”이라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5000만 국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향해서는 “저는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 온 사람이라 견적이 딱 나오는 사건”이라며 “이런 부패 사범들과 수십년을 싸워 왔지만 그 중에서도 아주 지독한 사람들은 이걸 다 남에게 뒤집어씌운다”며 이 후보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을 찾아 구민사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뒤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팻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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