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대원들에게 군복을 입거나 무장한 채 놀이동산을 이용하지 말라고 이례적인 지시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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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원들은 무기를 소지하거나 군복을 입고 혹은 군용 차량을 끌고 놀이동산을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놀이동산의 모든 규칙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원들은 작년 8월 15일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철수하면서 수도 카불에 입성한 뒤 놀이동산에서 기구를 타며 승리를 자축했다.
당시 카불 주재 로이터통신 기자 하미드 샬리지가 SNS에 올린 동영상에는 탈레반 대원들이 소총을 손에 쥔 채 범퍼카나 회전목마를 타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을 본 국제사회에서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