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에 도입했던 사전청약을 2·4대책 사업지에도 도입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 등 도심 권역에서 추진 중인 ‘3080+ 공공사업’에서도 사전청약을 시행, 1만 4000가구를 조기 공급한다. 사전청약 대상지는 공공주택 복합사업지와 주거재생혁신지구다. 이 중 공공주택복합사업은 2·4대책의 핵심 사업으로 빌라·주택·상가 등 저층 주거지가 모여있는 곳에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내년 하반기 사전청약 물량으로 풀리는 사업지는 이미 주민 동의 3분의 2 이상을 받은 곳들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 도심에서만 13곳이 주민 동의 요건을 충족했으며, 약 1만 9000가구 규모다.
| (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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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정비사업은 지구지정 후 분양까지 평균 13년 가량이 소요되는 반면 3080+ 공공사업은 패스트 트랙을 적용해 지구지정 후 분양까지의 소요 기간을 이미 2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전청약 확대방안 시행으로 지구지정 후 분양까지 1년가량 기간이 더 단축되면서 공급까지의 시차가 기존 정비사업과 비교 시 10년이상 단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전청약과 마찬가지로 당첨 시에도 청약통장 사용 등에 자율성 부여한다. 즉 당첨된 이후 다른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단 의미다. 또 공공분양의 85㎡이하 일반 공급 비중을 상향(15%→50%)하고 추첨제(일반공급의 0%→30%)를 사전청약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 같은 추첨제 물량은 100% 사전청약으로 선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전청약은 무주택 세대가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 입지에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10년간 사상 최대 수준의 주택공급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