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UAE에 새활용플라자 경험 공유 “업사이클 산업 확산되길”

2월 ‘한-UAE 정상회담’ 업무협약 후속조치
UAE 장관 “재활용 심각한 문제… 더 협력하길 원해”
새활용플라자 40개 스타트업 기업 입주, 1년새 매출 150% 증가
  • 등록 2019-05-01 오후 4:30:00

    수정 2019-05-01 오후 4:30:00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현지시간) 주메이라 호텔에서 열린 UAE 정부 고위급 간담회에서 싸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기후변화환경부 장관에서 서울새활용플라자의 건립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UAE(아부다비)=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업사이클 기업은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 녹색일자리 창출 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사회혁신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위스에 ‘프라이탁’이 있듯이 우리 업사이클 기업들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6박 8일 일정으로 중동·유럽을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서울새활용플라자’ 건립 경험과 운영방안을 공유했다. 지속가능한 업사이클(Upcycle) 산업 육성을 위해 전 세계에 서울새활용플라자와 같은 모델이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6박8일 일정으로 중동·유럽을 순방 중인 박 시장은 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주메이라 호텔에서 싸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 UAE 기후변화환경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서울새활용플라자 건립경험 및 운영 노하우를 설명했다.

박 시장은“업사이클 산업은 일상의 모든 폐기물을 활용해 적은 인력과 창의적 디자인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 뿐만 아니라 도시와 사회 문제도 해결하는 미래형 산업”이라며 “서울시가 UAE와 적극 협력해 서울새활용플라자와 같은 모델이 전 세계 확산돼 업사이클 산업을 육성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자원순환 문화가 확대되고 수출까지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사이클이란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 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말한다. 2017년 서울 동대문구 용답동에 설립된 서울새활용플라자는 40개 업사이클 기업이 입주해 다양한 업사이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UAE 주메이라 호텔에서 열린 자원순환정책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 시장은 간담회 이후 이어진 실무진 워크숍에서 “서울은 2015년 자원순환도시 서울 비전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재활용률을 75%까지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활용플라자는 한국의 재사용·재제조 산업과 관련된 스타트업 40개사가 입주해 1년 사이 기업 매출이 15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서울 전역에서 업사이클 문화가 확산 정착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서울시 5개 권역에 리앤업사이클(Re&Upcycle)플라자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니 알제유디 장관은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서울새활용플라자를 직접 보고 벤치마킹 의사를 밝혔다. 이후 올해 2월2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서 서울시와 UAE 기후변화환경부는 ‘폐기물 재활용 정책사례 및 응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싸니 알제유디 장관은 “아부다비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이고 관심을 갖는 사안인 재활용 분야에 있어서 더 협력하길 원한다”며 “지난번 (방한때 체결한) 업무협약을 이번 기회에 실질적으로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부다비를 포함한 UAE 내 도시들은 급격한 인구증가, 도시화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 등 현안 해결을 위해 폐기물 감축을 국가 핵심프로젝트로 추진 중일 정도로 관련 대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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