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중국 등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한을 보낸 다음 날, 직원들에게 신규 채용 감축 계획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쿡 CEO는 당시 고용 동결에 대한 질문에 “그것(동결)이 해결책이라고 믿지는 않는다”면서도 “일부 부서에서는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떤 부서의 채용을 줄일 것인지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AI) 등 주요 부서는 신입사원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지난 10년 간 고용을 크게 늘려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엔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면서 “ 2018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기준 직원수는 13만2000명으로 9000명이 늘었다. 전년도엔 7000명을 고용했다”고 전했다.
쿡 CEO는 서한에서 “우리는 주요 신흥 시장에서 일정한 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긴 했지만 특히 중국 등 중화권 경제 감속의 규모를 미리 예측하지 못했다”며 “(하향조정한) 실적 전망치에서 나타난 매출 감소 대부분, 그리고 거의 100% 이상인 전년대비 글로벌 매출 감소는 중화권에서 발생했다. 이는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에 모두 걸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지난 9일 애플이 올해 1분기 신형 아이폰의 생산을 10%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쿡 CEO가 서한을 발송하기 전 애플은 협력업체들에게 생산감축 계획을 알렸다. 감축 계획은 아이폰 XS맥스, XS, XR 등 신형 모델 3종에 모두 해당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정된 계획에 따라 신·구형 아이폰 생산량은 올해 1분기 4000만∼4300만대로 당초 예상치인 4700만∼4800만대에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아이폰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한 5221만대보다 20% 이상 줄어들게 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어닝시즌 시작과 함께 애플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제2의 애플 쇼크 우려에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