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ISIL은 최근 자체 해커조직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를 통해 입수한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군기지 77개의 위치와 21개 국가 민간인의 신상정보를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하면서 ‘십자군과 싸워라. 무슬림을 위해 복수하라’고 테러를 선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오산 군산 소재 미국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ㆍ홈페이지가 공개됐다. 국내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과 이메일뿐 아니라 주소까지 공개됐다”면서 “우리 국민 신상정보는 복지단체 사이트 해킹을 통해 확보했다. 미국 공군기지 좌표는 인터넷 공개자료 등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IS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영문 선전지 ‘다비크’에서 국제동맹군 합류국가를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칭하며 관련 국가 명단에 우리나라를 포함했다.
국정원은 “ISIL이 대한민국을 테러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ISIL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시작으로 유럽·미주뿐 아니라 아시아로 테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위장 난민ㆍ자생적 동조세력에 의한 테러를 유도함으로써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