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20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만9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수 증가 폭은 전월(37만9000명)보다 5만명 가량 줄어들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6월기준으로는 2010년(31만4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특히 도소매·음식숙박업, 일용직 부문의 취업자 수는 각각 14만1000명, 4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달 증가폭(17만8000명, 13만6000명)과 비교해 각각 3만7000명, 8만9000명 줄어든 것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메르스 여파로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 도매업 등에서 취업자수 증가세가 특히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일주일간 1시간도 일하지 않았지만 취업 상태인 일시휴직자는 36만9000명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대(6월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메르스감염 우려로 일시적으로 직장을 쉬거나 출근을 기피한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심 과장은 “6월에 늘어난 일시휴직자 중 최소 6만명 정도가 메르스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전반적인 고용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메르스 종식시점, 경제심리 회복속도 등 불확실성도 상존해 있다”면서 “추경 등 22조원의 재정보강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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