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쇼크'..청년실업률 16년 만에 '최악'(종합)

6월 취업자수 증가폭 33만명..증가세 둔화
직장 쉰 일시 휴직자, 통계 작성 이래 최대
  • 등록 2015-07-15 오전 11:06:13

    수정 2015-07-15 오후 5:40:52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김상윤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고용시장을 휘몰아치면서 청년실업률이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메르스로 매출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업 등의 일자리 축소가 취업을 앞둔 청년들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20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만9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수 증가 폭은 전월(37만9000명)보다 5만명 가량 줄어들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6월기준으로는 2010년(31만4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특히 도소매·음식숙박업, 일용직 부문의 취업자 수는 각각 14만1000명, 4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달 증가폭(17만8000명, 13만6000명)과 비교해 각각 3만7000명, 8만9000명 줄어든 것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메르스 여파로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 도매업 등에서 취업자수 증가세가 특히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메르스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실업률은 3.9%까지 상승했다. 이는 1년 전보다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0.7%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해 한달 만에 다시 두자릿수대로 올라섰다. 청년실업률은 6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 1999년(11.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월부터 석달간 10%대를 웃돌던 청년실업률은 5월 들어 9.3%로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메르스 쇼크로 한달 만에 다시 상승 반전됐다.

일주일간 1시간도 일하지 않았지만 취업 상태인 일시휴직자는 36만9000명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대(6월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메르스감염 우려로 일시적으로 직장을 쉬거나 출근을 기피한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심 과장은 “6월에 늘어난 일시휴직자 중 최소 6만명 정도가 메르스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전반적인 고용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메르스 종식시점, 경제심리 회복속도 등 불확실성도 상존해 있다”면서 “추경 등 22조원의 재정보강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고용률은 60.9%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1.4%로 0.7%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대비 10만4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4만명을 기록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3%를 나타냈다.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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