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봄철 산불예방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5월15일까지 국립공원 내 일부 탐방로 출입을 통제한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국립공원별 적설량이나 강우 상황 등을 고려해 통제 기간은 조금씩 다르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통제 기간에는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560개(길이 1857㎞) 구간 중 산불 취약지역인 지리산 노고단~장터목 구간 등 142개(665㎞) 탐방로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지리산 장터목~천왕봉 구간 등 산불위험이 적고, 상시 감시가 가능한 443개(1193㎞) 탐방로는 출입이 가능하다.
공단에 따르면 지리산, 한려해상, 다도해 해상, 월출산, 무등산 국립공원의 탐방로 통제기간은 이달 15일부터 4월 말까지이며, 계룡산, 속리산, 내장산, 가야산, 덕유산, 주왕산, 월악산, 소백산, 변산반도 등은 3월1일부터 4월 말까지,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북한산 등은 3월3일부터 5월15일까지다.
한편, 공단은 산불 예방과 공원 자원 보호를 위해 흡연과 인화물질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특히 산불 조심 기간에는 통제구역 무단출입, 흡연행위, 인화물질 반입 등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1차 위반 시에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며, 2차, 3차 위반 시에는 각각 20만원, 30만원을 부과한다.
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은 매년 봄철과 가을철에 산불 조심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며 “국립공원별로 통제 및 개방 시기가 다르므로 탐방 전에 국립공원 홈페이지(www.knps.or.kr)를 통해 통제 여부를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봄철 탐방로 통제는 야생동물의 짝짓기와 출산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