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1만1066가구 최고 35층으로 재건축

2종과 3종 혼합형으로 평균용적률 273.9%
강동 최대 단지, 조합 설립 10년만에 결실
기부채납률 등 조합원간 갈등의 불씨 남아
  • 등록 2013-01-17 오후 1:44:20

    수정 2013-01-17 오후 4:03:22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최고 35층, 1만1066가구(소형비율 30%)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어 2종과 3종 주거지역을 혼합, 평균 용적률 273.9%를 적용한 둔촌주공 재건축 정비구역변경 신청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시 도계위가 부분 종 상향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1만1066가구 중 장기전세주택 1006가구가 포함됐고, 소형은 30.1% 비율로 3326가구를 짓게 된다. 기부채납률은 15%다. 전용면적별로는 60㎡이하 3326가구, 60~85㎡ 4605가구, 85㎡이상 3135가구 등이다.

이번에 통과된 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3분의 1을 차지하는 단지 동쪽은 2종(용적률250%)을 유지하고, 나머지 서쪽은 3종(용적률285%)으로 재건축된다. 시 도계위 측은 “둔촌주공은 교통 여건은 3종의 조건을 갖췄으나, 단지 동쪽은 그린벨트와 인접해 저층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4월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종 상향(2종→3종) 안을 시 도계위에 제출했지만 보류된 바 있다. 재건축조합은 보류 결정 이후 소형비율 30%를 수용하고 ①2종 용적률 250% ②2종+3종 용적률 273.9% ③3종 용적률 273.9% 등 3가지 안을 도계위에 다시 제출했다.

이로써 둔춘주공은 2003년 10월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된지 10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앞서 3종 용적률 285%로 재건축이 결정된 송파 가락시영과의 형평성 문제와 함께 2종과 3종 지역 조합원 간의 불협화음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980년 준공된 둔촌주공은 총 면적 62만6232㎡에 5930가구 규모다. 1월 현재 둔촌주공1단지 전용면적별 평균 매매가(국민은행 자료)는 45㎡ 5억500만원, 52㎡ 5억4000만원, 72㎡ 6억4500만원, 82㎡ 7억1500만원 등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 계획안.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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