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두바이월드 지원..나킬 41억불 상환

(종합)아부다비-UAE 중앙은행, 100억달러 지원
두바이월드, 41억달러 나킬 수쿠크 상환
  • 등록 2009-12-14 오후 2:03:55

    수정 2009-12-14 오후 4:11:55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두바이월드의 부동산 계열사 나킬의 이슬람채권(수쿠크) 만기가 도래한 가운데 사태 해결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맏형 아부다비 정부가 나서 급한 불을 껐다.
 
완전히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두바이 사태의 불확실성을 적절한 시점에 해소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 아부다비-UAE중앙은행, 두바이월드에 100억불 지원

아부다비 정부와 UAE 중앙은행은 14일(현지시간) 두바이 국영기업 두바이월드 채무 상환을 위해 100억달러를 지원펀드(DFS)에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월드는 이를 받아 이 가운데 41억달러를 나킬의 수쿠크를 상환하는데 쓰기로 했다.



두바이 정부 관계자는 "아부다비측이 100억달러를 제공하는 데 어떤 조건도 내걸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두바이 정부는 나머지 자금은 내년 4월30일까지 채무 상환 유예를 하면서 필요한 운영 자본이나 이자 지급 등에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킬에 대해 만기가 도래하는 수쿠크는 35억2000만달러로 리먼브러더스사태 이후 두바이에 돌아오는 채권 만기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나킬은 지난 5~6년간 부동산 붐이 불 당시 부지런히 채권을 발행 자금을 상당 규모 끌어다 썼다.

두바이 월드는 지난 1일 260억달러 규모의 채무 상환 유예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전체 부채 규모 590억달러에 비해 훨씬 적은 것이어서 시장에 만연했던 우려가 다소 가셨다. 그러나 핵심 계열사인 나킬은 지난 상반기 134억 디르함(36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은 다시 증폭됐었다.

◇ 금융 재개편 법안도 마련
 
두바이 정부는 이와 함께 투명성을 제고하고 채권단을 보호하기 위한 강화된 금융 재개편 법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떨어진 위상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이다.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는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전세계적으로 강하고 활기찬 금융 센터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최고의 시기는 아직 다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쾀 캐피탈의 알리 칸 매니징 디렉터는 "이는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며 채권단에겐 환영할 만한 소식이었다"며 "이것이 U.A.E. 및 관련 지역 증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아시아 증시, 나킬 상환 소식에 환호

아시아 증시는 나킬과 두바이 월드에 대한 불확실성이 덜어지자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인도 뭄바이 증시 센섹스30 지수는 현지시간 오전 10시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 오르며 1만7215.48을 기록하고 있다. BSE 200 지수 역시 0.6% 상승중이다.

일본 증시도 낙폭을 줄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34분 현재 닛케이225 지수는 0.2% 하락, 1만90.30을 기록중이다. 토픽스 지수도 0.6%로 낙폭을 줄였다. 호주 증시도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개장한 두바이 증시는 14개월래 최고치까지 급등했다. 두바이 종합지수(DFM)는 현지시간 오전 10시4분 현재 1866.82를 기록, 2008년 10월 이래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DFM 지수는 11월25일 두바이 사태 이후 전일까지 19% 하락했었다. 아부다비 증시도 6.1%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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