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재계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공시지가 1조원이 넘는 토지를 보유한 기업은 모두 27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2개 늘어난 것이다.
이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 가치는 총 63조201억원으로 전년 55조3050억원에 비해 14% 늘었다.
교보생명과 현대제철은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하면서 1조원대 땅부자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반면 27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효성이 지난해 보유중이던 일부 토지를 처분하면서 보유토지 공시지가가 하락했다.
이어 KT가 전년보다 6.8% 증가한 5조421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도심지역에 백화점 부지를 보유한 롯데쇼핑이 16.2% 늘어난 4조6667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또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13.1% 증가한 4조4923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호텔롯데는 전년보다 15.7% 증가한 3조8849억원으로 5위였다.
SK에너지의 경우 지난해 인천정유를 합병하면서 보유토지 공시지가는 2조1970억원을 기록, 98.9% 상승해 조사대상 기업 중 상승율이 가장 높았다.
전국 각지에 지점 등 업무용 시설이 많은 시중은행 중에서도 1조원이 넘는 토지를 보유한 곳이 많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4818억원의 공시지가를 기록해 시중은행 중 1위였고, 이어 우리은행이 1조4084억원, 신한은행이 1조3738억원, SC제일은행이 1조1161억원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