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맵서비스 경쟁이다)②왜 지도에 집착하나?

방문자수 확대에 도움..헤게모니 싸움 치열
`스마트폰과 결합` 겨냥..모바일 시대 킬러콘텐트
  • 등록 2009-01-21 오후 2:48:00

    수정 2009-01-21 오후 5:16:14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e메일, 카페· 블로그, 검색 등으로 성장해 온 포털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지도`에 주목하고 있다.
 
지도는 맛집찾기나 길찾기 등 기존에 포털이 해오던 지역정보를 한층 강화해 방문자수를 크게 늘릴 수 있을 뿐더러 조만간 열릴 무선인터넷 시장을 선점하는데 필수 무기라는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따라 세계적인 검색업체 구글과 야후를 비롯해 국내 NHN(035420) 네이버, 다음(035720)KTH(036030) 등도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제 지도는 인터넷 포털업계 트랜드다.

◇ 차별화된 검색결과 `방문자수 끌어모은다`
 
포털들이 지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근본적으로 검색결과를 풍부하게 만들어 검색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검색 품질이 좋으면 방문자수가 늘어나고 자연적으로 광고 매출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지도는 이용자들 위치정보와 결합해 보다 최적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들어 여의도에 근무하는 이용자가 포털 지도에서 치과를 검색할 경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치과 목록은 물론 각 의원별 전화번호와 위치, 주소를 찾아 볼 수 있다. 심지어 치과별 내부 사진과 다녀온 이용자들의 후기도 확인할 수 있다.   
 
지도는 오프라인 상에 모든 정보를 온라인에 끌어올 수 있는 거대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담을 수 있는 정보와 쓰임새가 무궁무진해 잠재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이에따라 포털들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다음은 지도에 한메일과 블로그, 뉴스 등 기존 서비스를 연동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메일 사용자는 친구들에게 결혼식장이나 돌잔치장, 동창회 모임 등의 장소를 메일로 보내면서 메일 안에 행사장 위치를 보낼 수 있다.
 
지도가 카페에 적용될 경우, 카페의 정모(정기모임) 위치를 스카이뷰, 로드뷰 등의 사진지도를 통해 공지하고, 정모 후기 등은 사진지도 등을 첨부할 수 있어 더욱 생생한 정모 후기가 가능해진다.
 
다음은 골프장 위치 및 교통편 등도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하고, 항공사진 `스카이뷰`와 연동해 골프장 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보여줘 실제 라운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홀 공략법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 무선인터넷 시대 `핵심 콘텐트`

지도는 무엇보다 앞으로 열릴 무선인터넷 시대 핵심 콘텐트가 될 전망이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무선인터넷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수익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휴대폰은 사용자 위치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변 지역의 모든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지역기반 광고 모델을 구축해 지역정보를 중심으로 실시간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네이버 다음을 비롯해 구글과 MS 등 해외 인터넷 업체들도 지역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이유는 이러한 무선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NTT도코모가 일본 지도 회사인 젠린(zenrin)을, 노키아가 지도 원도 업체 `나부텍(navteq)`을, 세계최고 내비게이션 업체 탐탐이 텔레아틀라스를 인수한 것은 모두 위치 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들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다음과 네이버는 이르면 내달부터 모바일과 지도 서비스를 연동할 방침이라 휴대폰이나 애플의 `아이팟` 등에서도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도DB는 포털 검색광고와 내부 콘텐트의 롱테일(Long tale)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며 "지도서비스는 텍스트형 정보 소비패턴을 영상정보와 결합시킴으로써 기존 검색DB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의 지도서비스가 실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사와 다른 포털들이 내놓은 서비스들과 비교할때 차별성을 확보해야 하고 모바일과의 연계를 위해 스마트폰과 풀브라우징 폰이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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