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카` 다시 영국 품에..애스톤마틴 매각 임박

포드, 현금조달 위해 애스톤 마틴 매각
英 자동차 경주 챔피언이 인수
  • 등록 2007-03-12 오후 3:02:01

    수정 2007-03-12 오후 3:39:47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007 제임스 본드의 `본드 카`가 다시 영국인의 품에 안길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경영난 타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포드가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인 영국의 애스톤 마틴을 8억5000만달러에 개인투자자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애스톤 마틴은 당초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었지만 지난 1994년 미국 포드가 지분 75%를 인수하면서 포드로 넘어갔다.
 
이 애스톤 마틴을 영국 자동차 경주 챔피언이면서 경주용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프로드라이브` 창업자인 데이비드 리차즈가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경영난 타개를 위해 애쓰고 있는 포드가 절박하게 현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양사가 이같은 계획을 이르면 이날 중으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스톤 마틴은 `본드 카`로 잘 알려진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숀 코네리가 주연한 007영화 시리즈 3탄인 1964년작 `골드핑거`와 티모시 달튼 주연의 `리빙 데이라이트(1987)`, 피어스 브로스턴 주연의 `어나더데이(2002)`,  작년 개봉한 `007 카지노 로얄` 등에서 애스톤 마틴 자동차를 볼 수 있다.
 
애스톤 마틴은 1962년 007 시리즈 1탄인 `닥터 노`부터 꾸준히 `본드카`로 활동했으나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머스탱과 BMW 등에 자리를 빼앗기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2002년 20탄 `어나더데이`에서 V12(사진)로 본드카 자리를 되찾았다.
 
애스톤 마틴 지분 인수에 루이뷔통과 펜디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루이뷔통 모엣 헤네시(LVMH)의 CEO 겸 대주주인 베르나르 아르노와 벨기에 투자그룹 브뤽셀 랑베르 등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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