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주식/외환, 랠리 일단멈춤..채권은 강세

  • 등록 2001-08-03 오후 6:42:56

    수정 2001-08-03 오후 6:42:56

[edaily] 주말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차익 매물이 급등세에 제동을 걸었고 자율 조정이 힘들어진 외환시장은 당국의 시장개입이 브레이크 역할을 했다. 그러나 금리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3일 증시에서는 차익 매물로 인해 상승탄력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강한 반등 에너지를 확인시켰다. 거래소시장은 강보합, 코스닥은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당국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고 채권시장에서는 다음 주 국고채 입찰을 앞둔 선취매로 금리 하락이 지속됐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주말을 앞두고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면서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 증시가 랠리를 이어갔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거래소시장의 상승탄력이 줄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 상승한 568.69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세를 주도했다. 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날보다 2.05% 상승한 19만9500원을 기록했다. 보험주도 상승세를 보이며 2.60% 상승해 업종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증권과 은행업종은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증권주가 소폭 상승했고 은행업은 보합을 지켰다. 통신업종은 SK텔레콤과 한통이 각각 2.47%, 2.02% 하락하며 업종 하락률 1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은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나흘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오후들어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전일보다 0.14포인트(0.20%) 떨어진 70.58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 업종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만이 홀로 4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48억원, 1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다시 3억주대로 주저앉았다. KTF가 1.63% 하락해 코스닥 지수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국민카드(0.38%) LG텔레콤(0.50%) 기업은행(0.45%)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0.30포인트(0.43%) 하락한 69.70으로, 코스닥선물지수는 전날과 같은 86.35포인트로 장을 끝냈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장중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불과 50전 높은 1288.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은 지난 4월초 이래 4개월만에 시장에 개입, 환율 하락 기대로 가득했던 외환시장 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켰다. 혼조세를 보이던 환율은 개장초 123.9엔대에서 상승시도를 펼치던 달러/엔 환율이 123.8엔대로 밀리자 서서히 동반하락, 10시36분쯤 1281.20원으로 저점을 갱신했다. 1283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후 꾸준히 낙폭을 넓히며 1시55분쯤엔 1280.90원까지 떨어졌다. 이 때 외환당국은 기습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섰고 이후 국책은행의 달러매수공세까지 더해지자 환율은 강하게 반등했다. 이후 환율은 강한 오름세를 탔고 3시48분쯤엔 전날 종가보다 1.40원 높은 1289.60원까지 급반등했다. 이후 상승이 막힌 채 조정을 거친 환율은 전날보다 50전 높은 1288.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환당국은 1280원 선에서 더 이상 하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뒤이어 국책은행에서 달러매수가 보이자 시장참가자들은 "추가하락은 아니다"는 쪽으로 급선회했고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쪽으로 쏠려있던 은행권은 일제히 달러사자로 돌아서 환율급등세를 이끌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9억384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9억165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6억1700만달러, 2억7860만달러가 체결됐다. ◇채권시장 채권수익률이 3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3일 채권시장에서는 다음주 국고채 입찰을 계기로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게 작용하며 선취매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다음주 입찰분이 통합발행되는 국고3년 2001-6호가 강세를 누렸다. 외국계 기관의 장기물 매수추천 보고서 영향으로 국고5년물은 큰폭으로 하락했다. 한은의 통안채 창구판매 결정에 하락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1년물과 2년물로 창구판매를 실시했다. 그러나 2년물에 대한 수요가 없어 1년물로만 3825억원이 낙찰되며 오히려 매수세를 자극했다. 오후들어서도 수익률은 조금씩 밑으로 움직였다. 월요일 발표예정인 생산자물가가 시장에 우호적으로 나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며 수익률 하락세를 이끌었다. 장막판 매수세가 갑자기 늘어나며 하락폭이 커졌다. 증권업협회에서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5bp 내린 5.42%, 국고5년은 9bp 떨어진 5.81%, 통안2년은 4bp 내린 5.43%를 기록했다. 회사채3년 AA-급은 5bp 내린 6.73%, BBB-급도 5bp 내린 10.8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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