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수익 호전돼 "유망"..국민· 주택 적극매수-도이체방크

  • 등록 2001-07-31 오후 4:38:49

    수정 2001-07-31 오후 4:38:49

[edaily] 도이체방크는 한국 은행들이 올 1분기에 전년대비 332.8%의 높은 순익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 97년~98년 위기상황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유망"(overweight)으로 유지했다. 은행별로는 합병 시너지와 김정태 행장 선임 등을 이유로 국민과 주택은행을 최고 추천종목(top picks)으로 제시하고 적극 매수(strong buy)를 추천했다. 또 한미은행도 적극 매수 추천하고 하나은행도 주가 저평가를 이유로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아래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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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목표가  상승여력  기존   신규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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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    2,300    -4%   시장평균 시장하회
국민   24,081   +42%     매수   적극매수
주택   40,840   +43%     매수   적극매수
외환    2,042   -15%     매수   시장하회
신한   13,072    +8%     매수   시장평균
한미   10,421   +45%      -     적극매수
하나   10,110   +26%     매수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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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는 31일 "8월 금융·은행업 전망"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한국 은행들이 최근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이익 지향의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들 은행은 소매부문에서 높은 자산 성장률을 보이는 한편 안전자산 선호추세에 힘입어 마진율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업 여신에 대한 충당금 부담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소비자금융의 버블도 걷히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장부가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주가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은행주의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을 최고의 종목으로 선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두 은행은 합병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와 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고 소매부문의 유니버셜 뱅킹에서도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김정태 행장의 선임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미은행은 최근 산업자본에서 관심을 가지는 은행 참여시 가장 매력적인 타겟이 될 수 있으며 실제 삼성과의 결합 카드는 가능성이 있으며 긍정적이라며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하나은행에 대해서도 값싼 주가와 산업자본과의 결합 가능성을 들어 선호한다고 밝혔다. 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BNP파리바와의 제휴에 답보다는 의문이 더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cautious) 조흥과 외환은행은 현대와 쌍용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여신이 왜곡돼 있고 충당금 설정도 충분치 않다며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을 유지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국고채금리가 급락하고 신용경색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이 보다 투명한 신용배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으로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개인 대출비중을 늘리는 등 리스크 관리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는 "이같은 양상은 규제완화와 함께 은행과 제2금융권간 경쟁은 물론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경쟁도 야기시키고 있다"며 "이미 고객 서비스부문 경쟁이 격화되며 대출금리 인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기술에 따른 투자부담이 커지고 있고 마진압력에 비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탈 등으로 리딩은행들은 앞으로 소매부문에 더 치중하게 될 것"이라며 "단순한 우량/비우량은행의 구분에서 벗어나 은행의 경쟁력과 생존력에 포커스를 맞춘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도이체방크는 유니버셜 뱅크의 출현과 전문화 은행의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해 "산업자본과의 결합은 불가피한 추세로 이를 통해 소수의 대형 은행과 일부 리저널(regional) 뱅크의 탄생이 예상된다"며 "홍콩이나 싱가폴의 사례처럼 두 세개의 대형 소매은행과 일부 도매금융을 담당하는 국영 은행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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