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지난 4일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한다고 8일 밝혔다.
문체부 정책 담당은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복원을 기다리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장 내 안전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확보해 옛 전남도청을 충실하게 복원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4일 오전 광주 동구 광산동에 있는 옛전남도청 복원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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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건설공사 소방 안전관리자를 선임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해당 건물에 대해 약 1개월 정도 소요되는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정확한 구조물 피해 규모를 파악·조치한 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건물 외 나머지 5개동에 대한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공사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4일 옛 전남도청 경찰국 본관 3층에서 복원 공사를 위해 천장의 철재 구조물을 절단·철거하는 작업 중 발생했다. 경찰국 본관은 지난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당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내부 시설을 전부 철거해 5·18 당시의 원형이 남아있지 않았던 상태였다.
문체부는 “화재로 인해 인접 단열재가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약 3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나 작업자의 신속한 대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 4일 오전 광주 동구 광산동에 있는 옛전남도청 경찰국 본관 복원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소실된 잔해물이 놓여 있다.(사진=광주 동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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