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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는 지난 10월 1일 기준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52만 700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5.9%(3만 3000명) 감소한 규모다.
사업체의 ‘부족인원’이 5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줄어든 영향이다. 부족인원은 채용여부나 계획과 무관하게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뜻한다. 부족인원 감소는 경영사정 등의 이유로 사업체들의 직원 채용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별 채용계획인원을 보면 제조업이 11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17.3%(2만 4000명)로 가장 큰 수준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2.9%(2000명) 감소한 6만 5000명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돼 두 번째로 많았다. 도매 및 소매업(6만 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5만 3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제조 단순직 채용계획 인원이 36.1%(1만 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가공생산직과 섬유·의복 생산직에서도 채용계획을 각각 33.6%(4000명), 24.5%(1000명) 줄였다.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이 19.6%(5000명), 제조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이 14.1%(3000명) 감소하는 등 연구개발 분야 채용계획도 크게 줄었다.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3.8%),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2%)이라는 응답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