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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81.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2.2원)보다는 2.7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재집권 가능성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는 여전하다. 트럼프 후보가 정권을 잡을 경우 재정적자 심화,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들어 환율과 미국채 10년물 금리 간 상관관계가 높아졌다. 채권 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에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의 경제가 견조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속도 조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간밤 공개된 연준의 10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둔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 중 대부분 지역에서 9월 한 달간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었고, 2개 지역에선 다소 완만한 성장세가 보고됐다.
따라서 달러 강세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 기준 104.41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약세도 원화의 약세를 부추길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도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 흐름을 쫓아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우리나라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1%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당초 예상했던 0.5% 성장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쇼크’가 나타났다. 이에 원화는 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1380원대에 안착한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