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장중 원·달러 환율이 1270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넉 달 만에 최저치다. 미국의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역레포 금리를 깜짝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나섰다.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2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288.3원)보다 17.5원 하락한 1270.8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 2월 14일 1266.7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1283.0원에 개장한 후 오전 10시 20분께 1285.4원까지 오르면서 횡보세를 보였으나 오전 11시 이후 하락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7일짜리 역레포 금리를 2.0%에서 1.9%로 10bp(1bp=0.01%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작년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또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0억위안 가량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일각에선 중기대출창구(MLF) 금리도 인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로 작년 11월말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반면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화되지 않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새벽 12시께 103.45를 기록하는 등 약세다. 연준이 13,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은 81.5%로 집계된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80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