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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근처를 지나던 40대 남성 B씨는 디자인플라자 계단에서 이 가방을 발견했다. 그는 가방을 주워 약 5분 거리에 있는 서울 중부경찰서 광희지구대를 찾았고 분실물 신고를 했다. 자칫 현금을 빼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모든 돈을 그대로 둔 채 경찰에 신고했다고.
B씨는 한 언론에 “한국인의 신고 정신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신용카드 이름이 한자로 적힌 걸 보니 가방 주인이 중국인인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가방을 찾지 못한 경찰관들은 ‘로스트112’에 접속해 가방이 등록된 사실을 확인했고 분실 신고가 접수된 지 50분 만에 A씨는 가방과 현금을 모두 찾을 수 있었다.
이에 해당 경찰관은 “중국인 관광객이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명 ‘K-양심’에 감동한 사연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7일에도 러시아 관광객들이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던 버스 안에서 300만 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고스란히 돌려받은 바 있다.
이 관광객도 “오래전부터 한국 여행을 꿈꿨는데, 만약 지갑 때문에 여행을 빨리 끝마쳐야 했다면 정말 속상했을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