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 작년 연말에 이어 또 구조조정…"얼마나 안좋길래" (영상)

[美특징주]베드배스앤비욘드, 파산 우려에 급락
에브고, 실적 호조에 급등
플루언스에너지, 골드만 매수 추천에 급등
  • 등록 2023-03-31 오전 10:48:30

    수정 2023-03-31 오전 10:48:3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상승폭은 1% 미만으로 제한됐다. 추가적인 은행권 악재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안도랠리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공포지수 및 변동성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도 19.02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VIX지수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 30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집계돼 전주대비 7000건 늘어났다. 예상치 19만6000건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절대적인 수치가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노동시장이 견고하다는 게 또 확인됐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로쿠(ROKU, 61.62 ▼3.58%)

TV용 스트리밍(OTT) 플랫폼 기업 로쿠 주가가 4%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로쿠는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의 6%, 약 200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200명을 감원한 데 이은 두번째 조치다. 또 일부 사무실을 폐쇄하고 통합할 계획이다.

로쿠는 이번 구조조정 등으로 일회성 비용 3000만~3500만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1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BBBY, 0.59 ▼26.23%)

가정·생활용품 전문 소매업체이자 대표적인 밈주식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가 26% 급락하며 또 다시 신저가를 기록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이날 공개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3억달러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금조달에 실패할 경우 파산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번 자금조달은 헤지펀드인 허드슨베이 캐피탈과의 자금조달 계약이 해지된 데 따른 조치다. 계약 해지는 일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또 4분기 예비 실적을 공개했는데 매출액과 동일매장매출이 각각 40~50%씩 급감했고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브고(EVGO, 7.02 ▲22.09%)

전기차 충전 인프라 회사(전기차 충전소 운영) 에브고 주가가 20% 넘게 급등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에브고는 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83% 급증한 2700만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0.06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2200만달러, -0.16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기간 고객에게 제공되는 총 에너지 척도인 네트워크 처리량은 14.4기가와트(GWh)로 전년대비 76% 증가했고 신규 고객 계정도 5만9000개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브고는 급속 충전소를 현재 2800개에서 연말까지 3400~4000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플루언스에너지(FLNC, 18.64 ▲14.71%)

태양광 에너지 저장 제품 제공 기업 플루언스에너지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했다. 골드만삭스가 매수 추천을 한 영향이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플루언스에너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5달러에서 29달러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수익성과 마진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도 예상된다”며 “또 에너지저장 시장이 고성장세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역은행 사태 등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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