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 이전을 시작으로, 주요 국립문화시설 5곳을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이전하거나 신규 건립한다.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15분 문화슬세권(슬리퍼+역세권 합성어) 1만곳을 조성하는 동시에 문화향유격차를 현 10%에서 5%포인트 내외로 축소하겠다는 목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비전을 담은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이행을 위한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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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자문과 지역순회 의견수렴을 거쳐 핵심 국정가치인 자유와 연대를 바탕으로 이같은 3대 추진전략과 11대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3대 추진전략을 보면 △대한민국 어디서나 자유롭고 공정한 문화누림 △지역고유의 문화매력 발굴확산 △문화를 통한 지역자립과 발전이다.
지역순회공연 및 전시도 확대한다. 국립오페라단 발레단 합창단은 올해 25% 확대(작년 81개 지역)해 101개 지역으로 주민을 찾아간다. 이건희컬렉션 등 국립중앙박물관 주요 소장품 순회전도 지속 추진한다.
지역서점, 카페, 공방 등 지역지원 사업과 연계해 15분 문화슬세권도 조성한다. 지난해 전국 18개 문화도시에서 3407곳의 동네 문화공간이 탄생했고, 2027년까지 약 1만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약 80개 지역 중소형 서점에는 문화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올해부터 인구감소지역은 문화관광분야 4개 공모사업에서 가점 부여 등 우대를 받고, 박물관 및 미술관 운영에 있어 법정 기준을 완화 적용하는 등 정책특례를 받는다.
아울러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유무형 문화자원인 ‘지역문화매력 100선’ 선정해 국내외에 알릴 예정이다. 학교교육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예술꽃 씨앗학교’을 지원하는 한편 초등학생드이 우리 지역 문화와 역사를 알고 자긍심을 갖도록 각 지역 수업용 교육자료 제작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인재도 양성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지역문화 기획자 총 1850명 양성을 목표로, 지역대학의 문화 관련학과 졸업자 등 대상 전문교육과 지역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해 창의적 인력을 통해 지역의 자립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