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점자, 사진, 음성, 영상, 자막 등 다양한 접근성을 고려한 ‘장벽 없는’ 의정보고서가 나왔다. 김예지 국회의원에 따르면 이는 우리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김예지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11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배리어프리 의정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점자와 자막은 물론 사진,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접근성을 고려한 2022년 의정보고서를 제작했다.
| 김예지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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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보고서에는 기존의 출력방식을 활용한 묵자본을 비롯해 시각장애인이 점자로 읽을 수 있는 점자출력본이 함께 제본되어 있으며, 음성과 자막이 포함된 의정보고 영상, 그리고 설명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QR코드가 삽입되어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과 2021년도 의정보고서에서 QR코드를 통해 배리어프리 의정보고 영상을 함께 제공해왔으며, 2022년 의정보고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점자출력본과 설명자료까지 더한 배리어프리 의정보고서를 발간한 것이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작된 이번 배리어프리 의정보고서는 장애인이 정치 활동에 참여하고 의정활동의 구체적 내용에 접근을 용이하도록 했다. 또한 장애인의 다양한 정보 접근 방식을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국민들의 장애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예지 의원은 “장애인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이지리드(Easy-Read) 형태까지 포함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이번 배리어프리 의정보고서 제작의 시도가 장애인의 정치 참여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