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창현 의원이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금융감독원 공시 실적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9개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1.26∼13.59% 수준이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씨티은행을 제외하고 순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카카오뱅크(0.15%)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041억원의 당기순익을 냈지만, 사회공헌은 고작 3억원만 냈다. 이어 케이뱅크도 0.31%로 뒤를 이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225억원을 벌어들였지만, 7000만원만 사회공헌 비용으로 지출했다. 산업은행도 0.43%로 낮았고, 수출입은행이 1.31%, 수협은행도 1.76% 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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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순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높은 곳은 제주은행(13.59%)이었다. NH농협은행(12.26%), 전북은행(11.28%), 광주은행(11.09%), 대구은행(10.68%), 경남은행(10.2%) 등으로, 주로 지방은행들의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사회공헌 분야를 보면 서민금융에 가장 많은 4528억원이 쓰였고, 지역·공익 사업 4198억원, 학술·교육(1034억원), 메세나·체육(738억원), 환경(68억원), 글로벌(51억원) 순이었다.
윤창현 의원실은 “은행들이 늘어난 이익으로 내부 임직원의 급여와 성과급만 늘리고 말로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외칠 게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