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소지품 실종에…'고깃집 먹튀' 눈 뜨고 코 베였다

  • 등록 2021-11-01 오전 10:48:55

    수정 2021-11-01 오전 10:48:5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고깃집에서 젊은 남녀가 식사 후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무전취식을 한 채 사라진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CCTV 화면을 공개한 해당 고깃집의 사장은 “행동이 계획적이고 상습범으로 보인다”며 자영업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자신을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이라 밝힌 A씨는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젊은 남녀 손님에게 ‘먹튀’ 피해를 당했다며 “젊은 남녀 둘이 제주 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음료수 2캔, 비빔냉면, 누룽지, 공깃밥 4개를 시키고 된장찌개를 2번 리필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액을 떠나 괘씸하다”며 “(식당에 들어오기 전) 웨이팅 중 본인들의 차례가 오니 슬그머니 화장실 쪽 뒷문 쪽으로 갔다가 자리가 나자마자 입구 쪽에 앉아서 방문자 큐알코드 체크도 피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 소지품도 꺼내놓지 않고 먹다가 한 명은 화장실을 가고 다른 한 명은 준비하고 있다가 그대로 일어나서 나가니 바쁜 와중에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가는 줄 알았고, 보고도 당했다”고 말했다.

(사진=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A씨는 “CCTV를 돌려보니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행동이 계획적이고 상습적으로 보인다“며 ”동선을 파악해서 동네 CCTV를 다 뒤져보면 찾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바쁜 경찰분들에 신고하기 어렵다. 동네 사장님들에겐 얼굴을 공유해서 조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이블 11개인 작은 가게의 홀에 (직원이) 3명이나 있는데 작정하고 무전 취식하려고 오니 어쩔 수가 없다”며 “6년 동안 가게 두 곳을 운영하면서 항상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냈는데 이번 일을 겪으니 괜히 감사한 손님들께 의심의 눈초리가 생길까 무섭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두 남녀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인상착의를 설명하며 “해당 지역에서 장사하시는 사장님들 조심하시라”고 당부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습범일듯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무전취식이라니 어처구니없다” “제대로 한 번 걸려서 처벌받아야 다시는 안 저럴 텐데”라며 해당 남녀를 비난하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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