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버섯이 자라기 좋은 장마철을 맞아 야생버섯 채집·섭취에 주의를 당부했다.
장마철은 야생버섯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그만큼 채집·섭취가 많고 중독사고 발생 위험도 크다. 지난 2012~2016년 75명이 독버섯에 중독됐고 이중 7명이 사망했다. 특히 7~10월에 사고가 많다.
우리나라엔 1900여 종의 버섯이 자생하는데 이중 먹을 수 있는 건 전체의 5분의 1, 400여종이다. 나머진 독버섯이거나 식용 가치가 없다.
둘을 착각해 노란다발을 먹으면 메스껍거나 구토, 설사, 단백뇨, 신경쇠약 등 증상이 5~10시간 이어진다. 심하면 마비나 시력 손상도 나타날 수 있다.
치사율 높은 맹독 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은 식용버섯인 ‘어린 영지’(영지 유균)와 닮았다.
붉은사슴뿔버섯은 이름처럼 붉고 뾰족하지만 어린 영지는 뭉툭하고 희거나 밝은 노랑이지만 환경에 따라 형태 변이가 있어 착각할 수 있다.
농진청은 아예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게 좋다고 전했다. 또 중독 사고가 의심돼 병원에 갈 땐 먹은 버섯을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공원식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야생 채취 버섯은 정확한 동정이 어렵고 다른 균에 오염됐을 수 있어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느타리나 팽이, 양송이처럼 농가에서 재배한 버섯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