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왜 봄에 증가하나?

봄이 되면 무릎관절염 환자 증가... 무릎통증 무시하면 안돼
  • 등록 2017-03-08 오전 9:40:17

    수정 2017-03-08 오전 9:40:1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관절염은 겨울보다 봄에 더 증가해 관심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추운 겨울이 지나고 활동량이 많아지는 3월부터 무릎관절염 환자가 증가한다. 봄이 되면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무릎관절염 통증 완화에는 따뜻한 온 찜질이 효과적이다.

무릎관절(슬관절)은 우리 몸 큰 관절 중의 하나로 기능적인 요구가 많고 외력에 손상받기 쉬운 위치에 있다. 교통사고, 스포츠 손상, 추락 등 여러 원인에 의하여 뼈, 인대 및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또한 외상이나 무리한 작업 중 발생한 무릎 통증 및 ‘뚝’하는 연발음으로 인하여 일상적인 보행 중 통증, 갑작스런 무릎 관절의 힘 빠짐이나 쪼그려 앉기 등이 불가능할 때 인대 손상 및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인대나 반월상연골판 슬관절 손상은 단순 방사선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발생한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료와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검사(MRI)나 초음파검사로 인대, 반월상연골판등 무릎 질환의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특별한 외상 병력 없이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발생한 경우 관절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비교적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통풍 등이 대표적 질환이다. 반면에 통증이 생긴지 수일 이내이며 보행이 불가하거나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슬관절의 급성 염증을 반영하는 소견으로 즉시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진찰받아야 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정형외과 최정윤 교수는 “고령인 환자의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보행장애가 지속되면 보행 중 낙상의 위험이 커지게돼 고관절, 척추, 손목 및 어깨 골절의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고령에다 골다공증이 동반된 경우 그 빈도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

무릎관절 안에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반월상연골판이 존재한다. 나이가 듦에 따라 퇴행성으로 마모가 일어나 파열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외상이나 무리한 일상 활동에서도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발생한 경우 무릎을 구부릴 때 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무릎을 펴기 힘들거나 보행 중 갑작스런 통증으로 인하여 보행이 힘들 때 정형외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방치하였을 경우 무릎 운동 제한 및 통증 이외에 무릎 관절의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 활동이나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손상 중에는 무릎 관절 안의 십자인대 파열과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 대표적인 손상이다. 스키, 축구, 농구 등과 같은 갑작스런 방향전환을 요구하는 운동들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전방십자 인대는 슬관절 내에서 가장 흔하게 손상을 받는 인대로써 최근 여가생활의 증가로 인한 스포츠의 활성화 및 각종 사고로 인해 손상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부상 후 관절이 붓고 관절에 피가 차는 혈관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나면 무릎이 불안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파열이 심하거나 이학적 검사에서 불안정성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고, 평소에 무릎을 잘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최정윤 교수는 “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몸 상태에 맞는 양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 하다.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를 위한 무릎 뻗기, 다리 들어올리기 유산소 운동인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을 꾸준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무릎건강 체크 리스트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정형외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무릎이 붓고 몸에 열이 난다.

△ 쪼그려 앉기가 힘들고,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있다.

△ 무릎 안쪽이 만지면 아프고 통증이 있다.

△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거나 ‘뚝’ 하는 소리가 들리고 난 후 걷기 힘들다.

△ 걷고 나서 무릎 통증이 오래간다.

△ 무릎이 갑자기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는다.

△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 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사이가 닿지 않는다.

△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한 통증이 있다.

△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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