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배추대신 양배추'..채솟값 급등에 '대체식품' 인기

옥션 최근 1주간 제수용품 판매 분석
값 오른 국산 과일대신 수입 과일 수요 늘어
굴비보다 삼치·고등어 등 저렴한 생선 인기
  • 등록 2016-09-12 오전 10:22:31

    수정 2016-09-12 오전 10:53:04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추석을 앞두고 과일·채소·한우 등 주요 신선식품이 비싸지면서 수입과일·돼지고기 등 대체 품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옥션이 최근 1주 간(9.3~9) 명절 제수용품의 판매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국산 돼지고기가 전년 대비 2배(101%) 이상 증가했다. 품목 별로는 갈비·양념육은 3배(212%) 이상 늘었고, 불고기·찌개용도 2배(102%) 이상 증가했다. 닭고기와 오리고기도 각각 59%·92% 증가했다.

반면 올해 폭염 속 도축 감소로 가격이 크게 오른 한우의 경우 지난해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생선류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품목이 잘 팔렸다. 삼치·꽁치·이면수는 전년 대비 5배(391%) 가까이 늘었다. 고등어도 2배(131%) 증가했다. 반면 굴비·조기는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과나 배 등 과일 값이 오르면서 수입 과일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과일 전체가 42% 증가한 가운데, 품목별로는 키위가 3배(202%) 이상 늘어 증가 폭이 컸다. 이밖에 바나나(112%), 파인애플(81%)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국내산 과일은 22%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대표 과일인 사과는 지난해 보다 오히려 10% 감소했다. 지난해 추석 성수기보다 최대 2배 이상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되는 배추나 무도 전년 대비 12% 성장에 그친 반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양배추·샐러드채소는 280% 판매가 늘었다.

백민석 옥션 마트실 상무는 “폭염과 이른 추석으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 식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수요가 증가하는 상품군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전을 마련해 추석 장보기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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