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일대에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선다. 오는 2025년 이전에 개항해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공항 항공 수요를 분담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12월부터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결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지역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한다.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동남쪽으로 35㎞ 가량 떨어진 지역에 활주로 1개로 이뤄진 새 공항을 추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앞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세 가지 안을 저울질해 왔다. 기존 공항 확장, 신공항 건설 및 기존 공항 폐쇄, 기존 공항을 운영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등이다. 이 중 기존 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확장하는 것은 해양 환경 훼손 우려와 9조 4000억원의 막대한 공사비가, 활주로 2개로 이뤄진 신공항을 만드는 방안도 환경 훼손 및 기존 공항 인근 주민의 반대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국토부는 제2공항을 만들 경우 공사비가 4조 1000억원으로 적게 들고 환경 훼손이 적으며 2개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2공항이 들어설 신산은 제주공항과 공역이 겹치지 않고 주변 소음지역에 사는 주민 수도 적어 다른 곳보다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기존 제주공항은 오는 2018년이면 완전히 포화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주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2320만명, 올해 9월까지는 1928만명에 달했다. 오는 2018년에는 2830만명, 2025년에는 393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내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후속 절차도 서둘러 오는 2025년 이전에 제2공항을 개항하겠다는 것이 국토부 방침이다.
|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
|
|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