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서울 소재 대형 건물 중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대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호텔롯데’는 에너지 총사용량을 가장 많이 절감했고, ‘건국AMC(쇼핑몰)’는 면적당 에너지 절감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2000TOE 이상인 에너지 다소비건물을 대상으로 지난해 에너지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대비 평균 3.6%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3년과 2014년의 에너지사용량 비교가 가능한 393개 건물 중 에너지사용특성이 다른 주거용 아파트(106개소)와 신축건물 및 대규모 공사가 있었던 건물(7개소) 등을 제외한 280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280개 건물의 지난해 평균 에너지사용량은 5779TOE를 기록해 전년도 5992TOE보다 213TOE 감소했다. 280개 건물 중 224개 건물에서 전년보다 에너지사용량이 줄었으며, 공공, 대학교, 백화점·호텔, 병원 및 업무용 건물 순으로 에너지사용량 절감률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건물 중 면적당 에너지 절감비율은 건국AMC(쇼핑몰)가 25%로 가장 많았고, 이랜드리테일강서점(23%), 팜스개발(19%) 순으로 집계됐다. 총 사용량을 가장 많이 절감한 건물은 호텔롯데와 LG유플러스논현IDC 순이었다.
건물의 단위면적당(㎡) 평균사용량은 0.081TOE(352㎾h)이었고,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건물군은 전화국, 업무(상업)용, 병원, 호텔, 대학교, 공공건물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에너지사용량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건물은 56개소이고, 이 중 10% 이상 증가한 곳이 6개소로 나타났다. 총 에너지사용량 증가 상위 3개소는 한국외국어대, 현대백화점 신촌점, 엘지유플러스 순이었다.
개별 건물 중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4만 3416TOE)였고, 연간 1만TOE 이상을 사용하는 건물은 32개소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