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해양설비 제작용 용접로봇 개발

FPSO용 특수 파이프 용접에 사용
수동용접 대비 작업속도 6배 빨라
  • 등록 2014-07-10 오전 11:00:00

    수정 2014-07-10 오전 11:00:00

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해양설비용 특수파이프 제작을 위한 ‘핫와이어 티그로봇 용접기법‘을 개발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새로 개발한 용접기법을 이용한 작업 장면.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이 해양설비 제작에 용접로봇을 투입,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등 해양설비에 사용되는 특수 파이프의 용접을 위해 ‘핫와이어 티그로봇 용접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수 파이프의 핫와이어 티그용접을 자동화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해양설비용 특수 파이프는 해수와 원유에 노출되는 특성 상 부식에 강하고 강도가 센 듀플렉스강을 사용하며, 이 재질에 적합한 티그용접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기존 티그용접은 용접재인 용접봉을 수동으로 공급해야 하는 데다 자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핫와이어 티그용접은 금속 와이어 형태의 용접봉을 고온으로 가열해 연속 공급해 같은 시간 내 더 많은 금속을 녹이면서 용접을 할 수 있다. 또 작업 중 용접봉 교체와 작업자 휴식시간도 필요하지 않아 기존 수동용접에 비해 작업속도가 6배가량 빠르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이 자체 제작하는 6축 용접로봇을 사용해 용접기와 파이프 간 정렬이 간편하고 리모컨 조작만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하면 해양설비 물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번에 개발한 로봇 용접이 공정 준수와 품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핫와이어 티그로봇 용접은 검증을 거친 뒤 이달부터 생산현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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