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11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하에 열린 제7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내 개발을 목표로 추진 중인 1500마력 엔진과 변속기의 K-2 전차 탑재시기를 내년 6월에서 12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가 결합된 K-2 전차의 심장이다. 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변속기는 S&T중공업(003570)이 각각 제작하고 있다. 당초 방사청은 지난달 8월말까지 국산 파워팩에 대한 모든 시험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국산 파워팩은 2009년부터 잦은 결함으로 논란이 됐다. 시운전 중 고장이 나기도 하고 냉각팬 속도 제어, 냉각시험 최대 출력, 가속 면에서 성능이 미달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때문에 사업기간도 3차례 연장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추위에서는 독일의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타우러스’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도입하기 위한 계획을 의결했다. 또한 K-9과 K-55 등 자주포 포탄의 사거리를 연장하기 위한 ‘155mm 사거리 연장탄’ 사업은 내년 9월 업체를 선정해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