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위원장은 5개 복수종합유선방송(MSO)및 개별 SO대표와 함께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팔레스 호텔에서 이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케이블TV의 디지털 조기변환을 조속히하고, UHDTV 등 차세대방송 서비스를 조기에 상용화해달라”고 당부했다.
SO대표들은 “저소득층에 대한 디지털 셋톱박스 지원 등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마지막 단계에서 남은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 8VSB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기술발전이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킨다면 허용할 수 있다”며 규제완화에 대한 입장을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변했다.
최근 종합편성채널이 이경재 위원장과 만난자리에서 지상파와 마찬가지로 8VSB를 허용해달라고 요구해, ‘종편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8VSB는 쾀방식보다 주파수 대역이 넓어 케이블방송채널사업자(SO)가 보낼 수 있는 방송채널 수가 줄어들게 된다. 그만큼 중소PP업체가 상대적으로 채널에서 빠질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SO대표들은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인 계층을 대상으로 8VSB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준상 방송정책국장은 “케이블업계는 노년층 등 디지털 셋톱박스나 리모콘 등에 취약한 소극적인 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접근도를 향상시켜주자는 취지로 제안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동일 서비스에 대해서는 동일규제가 바람직하다”면서 “방통위 입장에서는 규제의 합리화 또는 완화가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장에 대한 독과점 우려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