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5일 ‘우리나라의 주택가격과 통화정책’이란 보고서에서 “주택 가격 하락은 자산가치 하락으로 연결돼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킨다”며 “소비심리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확장적 통화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 시점에서 확장적 통화정책은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주택시장을 고려하지 않은 통화정책 기조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주택시장과 관련된 최근의 경기침체는 일반 경기침체기에 비해 평균적으로 침체기간이 길고 국민경제에 미치는 손실도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007년 말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는 2.6년 동안 지속되면서, 1930년대 대공항 이래 최장기 침체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주택시장과 관련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가격의 본질가치를 분석하는 건 새로운 통화정책 수행을 위한 선결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