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폴]6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②

  • 등록 2012-06-05 오후 3:23:58

    수정 2012-06-05 오후 3:23:5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 [동결] 시장은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펀더맨탈을 비롯한 대내외 환경들이 금리인하를 뒷받침할지는 의문이다. 결국 이는 대외요인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리스 문제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지금 발생하는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25bp정도의 인상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 금통위도 대외요인에 대해서 관찰하는 기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동결할 수밖에 없다. 그렉시트가 일어난다면 이는 곧 신용경색·자금경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리스의 이탈을 원하는 경제주체는 없는 점에서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은 적다.

◇ 신동준 동부증권 연구원 [동결] 4월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은 펀더멘털보다는 정치적 이슈에 좌우됐다. 현 상황이 뚜렷한 합의점 없이 3분기까지 지속된다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불가피하지만, 남유럽 은행들이 그 시간을 버티기는 어려운 만큼 6월 그리스 2차 총선과 은행 자본확충 시한 만료, EU정상회담 등을 통하여 합의점을 도출할 거라 예상한다. 정치적 합의에 의한 해결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6개월 이상의 시차를 가지는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 금리정상화 비율이 낮아 금리인하 여력도 부족한 상태이다.

연내 금리를 동결한 후, 내년 상반기에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전망을 유지한다.

◇ 염상훈 SK증권 연구원 [동결] 대외불확실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정책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로존에서 그리스가 탈퇴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역시 벌어지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당장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것은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많을 수도 있다. 여전히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국에서 정책적인 대응책이 마련될 경우 기준금리는 올해는 계속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 [동결] 현재는 정책 부양 결정이 형성되기에는 아직 거시지표 둔화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 수준과 속도를 면밀히 검토하는 시기로 판단된다.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1일 평균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아직 경기 침체 국면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않았다. 통화정책적 부양 결정, 즉 기준금리는 인하될 가능성이 낮다. 또 미국과 유로존의 정책 부양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이들 국가의 경기 부양책 추진 여부와 실효성을 확인할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선진국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수출이 회복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음.

내년 3분기 중 기준금리 1회 0.25% 인하한 후, 3.00% 수준이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라 전망한다. 당사는 지난 5월 발간한 '2012년 하반기 채권 시장 및 채권 금리 전망 리포트'에서, 상기와 같이 기준금리 수준이 1회 인하될 것으로 전망을 변경힌 바 있다.

2011년 11월 발간한 '2012년 채권 시장 및 금리 전망 리포트'에서는 2012년에는 연내 동결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기존 전망의 주요 근거는 실질 GDP 성장률 3.6%, 물가상승률 평균 3.9% 를 전제로 한 전망이었다. 그러나 2012년 1분기 실질 GDP 지표와 대내외 변수를 감안하여 실질 GDP을 3.2%, 물가상승률을 3.1%로 수정하면서 연 1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현재의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2분기 거시 지표의 성장세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미 내수 경기는 침체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선진국 경기 둔화가 가속화되고, 재정 정책 효과 및 수출이 보다 악화되는 3분기 중반에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 부양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2012년의 기저효과에 따라 3분기에도 2% 중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가계 신용이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점 또한 정책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가계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금융 비용을 상쇄할 만큼의 소득 증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내수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정책적 타당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

[동결] 대외불확실성이 크지만 실제 금리 인하가 단행될 정도의 급박한 시기는 아니다. 전달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부인한 만큼 당장 인하 카드를 내보일 가능성은 적다.

하반기에 한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짧게는 3분기말까지, 길게는 연말까지 동결기조 지속되다 인상으로 정정한다.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완료,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전염위기가 조기에 차단될 경우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 국내 경제지표가 대폭적인 침체로 방향을 잡지 않는다면, 인하는 없을 것이다.

◇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

[동결] 유럽발 대외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벌 실물경기에 대한 안정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역시 내수중심의 경기부양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아직은 비교적 양호한 경기여건을 바탕으로 동결을 할 것이라 전망한다.

7월까지 동결, 8월에 1차례 인하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내 1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선진국에서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이 등장하면서 추가완화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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