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株에 햇살?` 도박·담배주식 강세

파라다이스 7개월여만에 87.23% 급등
  • 등록 2011-07-22 오후 3:54:39

    수정 2011-07-22 오후 3:58:53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담배·카지노·대부업 등 이른바 `죄악주(sin stock)`들이 햇살을 받고 있다. 카지노주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호재가 겹치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담배회사인 KT&G(033780) 또한 경쟁사의 가격인상과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KT&G는 전일보다 3.03%(2000원) 오른 6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종가와 비교하면 5.10%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KT&G의 성장세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현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점유율 회복과 평균판매단가 증가에 따른 매출확대, 10%대의 수출 증가세 지속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소망화장품 인수를 계기로 화장품 사업 역시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해오던 카지노 업종은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말 3995원이던 파라다이스(034230) 주가는 이날 7480원으로 7개월여만에 87.23%나 뛰었다. 강원랜드(035250)는 같은 기간 10.02% 상승했으며 GKL(114090)은 11.38% 올랐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창을 중심으로 강원도내 교통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강원랜드가 보유한 레저시설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일한 상장 대부업체인 리드코프 또한 올들어 호경기를 구가하며 지난해 말에 비해 12.24%%가 올랐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올해 리드코프의 대출자산이 3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주류업종은 좀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 진로가 2.54% 오르는데 그쳤고 하이트맥주는 -5.3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되레 뒷걸음질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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