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스트레스 테스트 우려 진화 나서

은감위 "집값 60% 하락 가정은 정부 시각 아니다"
"부동산 대출정책 변화 없을 것"
  • 등록 2010-08-06 오후 3:04:03

    수정 2010-08-06 오후 4:08:04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 은행감독당국이 최근 시중은행에 지시한 재무건전성 테스트(스트레스 테스트) 시나리오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전망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테스트가 최대 60%의 집값 하락을 가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는 전날 웹사이트 성명에서 "가정된 리스크 요인들은 부동산 대출 정책에 변화를 줄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은행들은 부동산 투기를 `단호히` 제한해야 하며 주택담보대출 관리를 `엄격히` 할 것을 지시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CBRC가 지난해보다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5일 상하이 증시에서 부동산주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집값 60% 하락에 대한 시나리오가 정부의 부동산 시장 전망을 암시하는 것이며, 추가 규제가 도입될 것이란 추측이 크게 부각됐다.

그러나 CBRC의 성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려는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상하이 증시에서 차이나 완커는 1.5%, 보리지산은 0.40%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반응이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칭왕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집값 50~60% 하락은 정말로 가능성이 낮다. 사전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미 자본확충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장광셴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테스트는 감독당국의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추가 부동산 규제에 대한 신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CBRC는 철강과 시멘트, 건자재 업종 등에 대해서도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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