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분기 실적 부진..영업익 37%↓(상보)

1분기 영업익 전년비 37% 감소한 567억원
1분기 부진했지만 2분기 낙관론 우세
  • 등록 2010-04-23 오후 2:50:10

    수정 2010-04-23 오후 2:50:10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삼성물산이 증권업계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000830)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56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18% 증가한 2조8787억원이다. 1분기 순이익은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 합병 차익으로 231% 급증한 2411억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을 제외하고 영업이익(증가율 24%)과 순이익(357%)이 모두 증가했다.

석유화학·철강사업 덕분에 상사 부문이 호조를 보였지만, 건설 부문이 부진했다. 해외와 토목 매출은 증가했지만 건축 매출이 감소하면서 건설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설부문 공사 선수금이 증가해 부채가 늘면서, 부채비율은 작년 말보다 3%포인트 상승한 89%를 기록했다.

와이즈fn이 집계한 증권업계 추정치는 매출액 2조7830억원, 영업이익 699억원, 당기순이익 834억원이다.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은 낙관론이 우세하다.
 
우선 신규 수주물량은 전년 대비 591% 증가한 3조4612억원이란 점이다. 물량 잔고는 전기 대비 3조4425억원 증가한 3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2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4년치 휴가보상비 200억원을 일시에 반영해 판매관리비 부담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작년 실적이 좋지 못한 이유는 그룹공사 위축인데, 올해부터 그룹사 투자가 재개될 전망이고, 이건희 회장 복귀로 계열사 투자도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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