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 유럽판매법인(HME)의 앨런 러쉬포스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오펜바흐에 소재한 현대차 유럽법인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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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위기속에서 현대차는 선전했다. 지난 1~8월 폭스바겐과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 메이커 대부분의 유럽 판매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동안 현대차는 8.6% 성장이라는 눈부신 실적을 달성했다.
`i` 시리즈 등 전략 차종의 적절한 공급을 통해 유럽 각국 정부가 도입한 폐차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십분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의 수요가 좀처럼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폐차 인센티브 제도도 소멸을 앞두고 있다. 독일의 폐차 인센티브 제도는 이미 지난 2일 종료됐다.
러쉬포스 부사장은 "유럽에서 현대차의 주요 고객은 개인이고, 플릿마켓에서는 사실상 부진했다"며 "플릿마켓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늘려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 전체 판매량 가운데 플릿마켓 판매량 비중은 28%.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플릿마켓 비중인 47%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러쉬포스 부사장은 "내년까지 플릿마켓 판매량 비중을 35%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50%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지비용 및 잔존가치 개선 ▲중고차 품질보증제도 시행 ▲가망고객 시승행사 등을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ISG(Idle Stop & Go) 시스템을 채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ISG 시스템은 차량 정차시 자동으로 엔진가동을 중지하고 출발할 때 순간적으로 재시동하는 시스템으로 연료 사용을 줄여준다.
그는 "최근 ISG 시스템을 i30 모델에 최초로 적용했다"며 "향후 `i` 시리즈 뿐만 아니라 내년초 출시될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5에도 장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쉬포스 부사장은 이어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줄어 감소율이 유럽내 상위 5위권에 들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정하고 있는 규정은 2015년까지 130g/km인데 현대차는 이보다 앞선 2012년에 이를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내 벤치마킹업체로는 도요타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딜러망 측면에서는 폭스바겐이 강점을 보이고 있어 눈여겨 보고 있다고 러쉬포스 부사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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