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세계 플래시 메모리칩의 `큰손` 애플은 올해 주문량을 대폭 삭감키로 해, 삼성전자 등 공급업체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의 조사를 인용, 21일(현지시간)보도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낸드플래시 주문 예상치를 크게 축소하면서 공급자들에게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낸드 플래시칩 판매 증가율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소비지출이 약화되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27%에서 한자리수(marginally)로 수정했다. 또 "낸드 플래시 공급자업체들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으며 2분기에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는 애플의 아이포드 미디어 플레이어와 아이폰 등에서 주로 쓰인다. 지난해 낸드플래시 판매는 MP3, 디지털 카메라, 고가 휴대폰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전년대비 12.5% 증가한 139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의 도시바(27%)가 2위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