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현대산업(012630)이 6000만달러(약 56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제124회 무보증사채)의 발행을 추진한다.
15일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내달 발행을 목표로 달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리보금리(LIBOR, 런던은행간금리)에 어느 정도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느냐를 놓고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발행 절차는 다음달 중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외표채 발행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조달된 돈은 향후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발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올해 채권 금리와 스프레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일부 기업들 입장에선 지난해처럼 상황을 지켜보다 스프레드(금리차)가 더욱 확대, 자금 조달 시기를 놓쳐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미리 자금조달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인 시장 금리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결국에는 발행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8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다가, 결국 발행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투자자 측에서 요구하는 금리 수준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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